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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다 보면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많은 광고들 중 유독 '베가' 휴대폰 광고가 눈에 띄더군요. 이미 많이 알려져서 "단언컨대..." 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김준현의 패러디로 제작된 '왕뚜껑' 광고까지 이끌어낸 바 있는 '베가 아이언' 광고때 부터 베가 광고를 눈여겨 봤던 것 같습니다. '베가 아이언' 광고 이후에도 다른 시리즈들이 많이 나왔지만 저는 '베가'라는 모델을 만든 팬택이란 기업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업의 철학과 하고 싶은 말들을 비장하게 들려주는 듣한 느낌이 드는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편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베가 광고'라고 검색해봤더니 연관 검색어에 '이병헌 베가 광고 대사'가 뜨더군요. 이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의 카피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럼 광고에 나왔던 카피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7년전 우리의 꿈은 단 하나

세상 가장 멋진 폰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린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질주를 멈출 수 없는건...."

 

 

 

 

"휴대폰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온 우리의 열정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VEGA"

 

 

마지막에 나오는 카피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데카르트는 이것이 다른 모든 것의 근거가 되는 가장 기초적인 명제라고 보았다고 합니다. 즉 다른 모든 사물은 의심할 수 있어도, 그 의심을 하는 나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명제를 기본으로 모든 존재인식을 끌어내려 하였던 것이죠. 저는 이 카피에서 정글 같은 냉혹한 시장에서 지지 않고 존재하기 위한 회사의 강한 의지가 담긴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노톤의 화면에 담담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이 광고는 제품과 회사의 장점을 화려하게 보여주는게 대부분인 요즘의 많은 광고들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눈에 띄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때 '스카이'라는 휴대폰으로 꽤 큰 위치를 차지했던 팬택이란 기업이 정말 광고의 카피처럼 17년 동안 오직 세상에서 가장 멋진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팬택의 '베가'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는 기대와 응원을 보내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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