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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현대차 3대 출연

지난 주말 요즘 화제인 마블의 개봉작인 '앤트맨과 와스프'를 관람하였습니다. 항상 믿고 보는 마블의 영화였기에 즐겁게 관람을 하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머릿속에 남더군요. 그것은 영화속에 대거(?) 등장하는 현대자동차의 모습들이었습니다.

예전에도 헐리우드 영화에 삼성 휴대폰 등의 국산 제품들이 등장하지 않은 아니지만, 앤트맨과 와스프 처럼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나온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 관람 후 검색을 해보니 앤트맨과 와스프 제작 단계에서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PL(간접광고)이 삽입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영화의 장면 중에서 가택 연금 중인 스캇 랭의 집 앞에서 딸과 부인이 탑승하는 소형SUV '코나'와 미니카 처럼 사이즈가 작아진 상태로 도로위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신형 싼타페' 등을 마블의 영화에서 만난 것은 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앤트맨의 친구 루이스가 악당들에게 쫒길 때 미니카 상자를 열어 불꽃무늬가 새겨진 보라색 벨로스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과 커브길을 달리는 추격씬은 압권이라 할 만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마블과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영화 개봉 전 미국에서 앤트맨의 특성을 살린 재밌는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미 사이즈 처럼 작은 벨로스터를 숨겨두고 위치에 대한 단서를 현대자동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채널에서 공유하였는데요. 숨겨진 미니 벨로스터를 찾으려는 참가자들은 #HyundaiVeloster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벨로스터 미니카 이벤트 외에도 재미있는 마블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몇몇 운좋은 팬들은 영화 로고가 새겨진 작은 문을 발견하였는데요. 그 문을 열어보니 앤트맨과 와스프 입장권이 들어있었고 이런 이벤트는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속 마블과 현대자동차의 파트너십을 위한 첫 미팅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놓고 진행할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촬영 중에도 몇몇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촬영하던 마블의 제작진들은 스턴트장면에서 안전장치가 너무 잘 작동하여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현대자동차 측에 하여 안전장치 해제를 위해 엔지니어를 급히 촬영장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고예산 중 PPL 비중이 1% 정도였으나 최근엔 비중에 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제품의 특성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어 일반 광고보다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적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영화들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제품들을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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