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풍이 곳곳에 너무나 이쁘게 물들었더군요. 하지만 날씨는 패딩을 입어야 할 만큼 추워졌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2013년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내년에도 가을은 오겠지만 2013년의 가을 단풍은 다시 즐길 수 없을테니까요.
기술이 발전하며 음악을 듣는 방식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예전에 '길보드'라고 해서 유행하는 노래들을 편집해서 카세트 테이프에 담아 노점에서 파는 것을 사서 듣기도 했고, 라디오를 듣다 재빠르게 'REC' 버튼을 눌러서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을 담아 듣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 시절에 제가 제일 아쉬웠던 것이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맘에 드는 음악의 제목을 알 수 없을 때였습니다. 보통 라디오에선 곡을 틀기 전에 곡 소개를 먼저 하고 틀지만, 중간에 우연히 음악을 들었다거나 곡이 끝난 후 곡에 대한 제목을 이야기해 주지 않을 경우 그 아쉬움과 궁금증은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원하는 곡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미리 들어보고 구매할 수도 있고, 맘에드는 음악이 나올 때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켜 들려주면 곡의 제목과 가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니 참 편리해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어쿠스틱한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 재빨리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켰습니다. 양양의 '단풍' 이라고 나오더군요. 강원도에도 양양이 있는데 가수 이름이 양양이라니 좀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래만 들을 때는 가사를 정확하게 몰랐는데 검색을 통해 가사까지 확인하니 더 마음에 드는 곡이더군요. 유명하진 않지만 맘에드는 음악을 만났을 땐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살때의 기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보물이 생긴 느낌으 듭니다. 이 노래 또한 저의 보물같은 노래에 포함시키고 싶은 곡이네요^^
<단풍>
후덥한 바람이 비에 씻기고 나면
가을이 오는 것은 순간이었지
어른들이 하늘 높다 외롭다 말할 때
아이는 나무를 보았어
아이야 이리와서 그 이야길 들려줘
너만의 단풍 이야기
어느 산골에 나무 하나 살았네
나무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 슬펐네
어느 날 비가와서 나무랑 친구하자 그랬네
비가 나무를 안아주었네
나무는 너무 기뻐 볼이 다 빨개졌네
그래서 단풍이 되었네
가을이 오는건 순간 이었지
단풍이 되는건 마음이었어
우리들 마음에 단풍이 물들면
가을은 점점 깊어가네
이 곡은 양양의 2집 '사랑의 노래'에 7번째 수록곡 입니다.
시간날 때 다른 곡들도 다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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