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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노트를 활용하는 법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관심있게 보았는데요. 얼마 전 미사키 에이치로의 '노트 3권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초판이 발행된 날짜를 보니 2010년 12월 인데요. 아직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기술이 많이 발전하지 않은 시기에 쓰여진 책이라 디지털 도구 부분도 소개하고 있긴 하지만, 주로 아날로그 노트를 활용한 방식 중심으로 저자가 직접 사용하면서 터득한 노트 활용 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이 책이 쓰여진 시기 보다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발전하여 에버노트, 구글킵, 원노트, 네이버 메모 등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로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발전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은 노트를 활용하여 문득 떠올랐다 사라지는 아이디어를 캐치하여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디어를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트 3권의 비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한 부분을 아래 정리해 보았습니다. 노트를 활용하여 자기계발이나 업무능력 향상, 아이디어 발상하는 방법 등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노트 3권의 비밀 발췌 내용]

 

노트에 담아놓지 않으면 자기만의 경험이 사라져버린다. 자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은 노트에 담아놓아야만 언제 어디서든 검색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내용은 타인의 지식과 경험이다. 노트를 두뇌 검색의 포털사이트로 활용하면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들을 언제 어디에서든 끄집어낼 수 있다.


일을 할때도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작업 현황을 기록하면 문제를 가시화 할 수 있고, 그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도 쉽게 알 수 있다. 일을 하다 범한 실수나 잘 되지 않은 점을 기록해두면 실패 원인을 분석하기도 좋고 이를 경험지로 축적해 놓을 수도 있다. 또한 일이 진행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노트는 세 권으로 나눈다.
1)메모 노트: 문득 떠오른 착상 기록. 작은 사이즈로 찢어낼 수 있는 노트가 편리(업무관리와 아이디어 창출)단편적인 착상이나 아직 정리되지 않은 거친 생각들을 모두 담을 수 있어야 한다.

 

2)모함 노트: 메모노트에 적은 단편적 착상을 모함 노트라는 정보 기지에 집약. 모함노트는 단순한 메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을 전제로 한 기록이다.

 

3)스케줄 노트: 업무 진행 기록. 일주일에 한번은 버퍼로 스케줄을 비워두었다 갑자기 생긴 일정을 소화한다. 노트를 세 권을 나누고 여기에 메모지를 첨가하는 것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알게 된 보물 같은 비법이다.

 

 


나는 한 권의 노트를 쓰면서 한 가지 내용에 한 페이지를 사용하고, 시간이 지난 순서대로 적어나간다. 이렇게 하면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그것들이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기도 한다. 좋은 아이디어란 본래 연관이 없어 보이는 정보에서 탄생될 때가 잦은 법이다. 시간이 지난 순서대로 무든 정보를 하나의 노트에 기록하면 정보들도 서로 연결되고, 무엇보다도 관리가 편하다. 쉽게 쓰고 계속 쓴다는 의미에서 보면 '하나로 합치기'와 '시간 순서대로 적기'가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다.


▶PDCA 사이클
Plan(계획), Do(실행), Check(점검), Action(개선)
생산성을 올리려면 C와 A가 중요하다.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실행 내용과 그 결과를 남겨놓아야 한다.잘 되지 않았을 때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음번에는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잘 되었다면 무엇이 좋았는지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그 기록은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가치 있는 깨달음이자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경험지'다. 책이나 남에게서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본인의 '경험지'다. 이를 다음번 일에 활용할 수만 있다면 생산성은 틀림없이 향상될 것이다. 그 기록에 도움을 주는 도구가 바로 '노트'다. 노트를 기록할 때는 업무 단계에서 모두 노트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단계의 기록을 한 페이지에 집약해야 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동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주제 하나 당 한페이지에 미리 주제 키워드를 적어둔다. 페이지의 한 가운데에 핵심어만 적고 나머지는 공백으로 놔둔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어야 하므로 주제는 한 장 걸러 하나씩 쓴다. 한 페이지에 주제를 적고 그 다음 페이지는 백지로 놔두는 식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환승하려고 전철을 내리는 순간에 메모 노트를 꺼내 주제를 확인한다. 그리고 환승할 홈으로 이동하면서 필사적으로 뇌를 회전시킨다. 몸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인지 이렇게 하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떠오른 아이디어는 주제의 다음 페이지, 즉 공백 페이지에 바로 기록한다. 사전에 휴대용 펜을 메모 노트에 끼어놓으면 좋다.

 

 


▶코넬 방식 노트 사용
코넬 방식이란 미국의 코넬 대학에서 효율적으로 수업을 받기 위해 개발한 노트 작성법이다. 코넬 방식에서는 한 페이지를 '필기', '핵심어', '요약'의 세 영역으로 나눈다. 강의 중에는 필기 영역만 사용하고, 이 영역에는 강의 내용을 최대한 자세하게 적는다. 핵심어 영역에는 중요한 부분이나 의문점을 적고, 요약 영역에는 필기 영역의 요점을 적는다. 수업뿐만 아니라 복습도 고려한 노트 작성법이다. 나는 이 코넬 방식을 회의 노트에 도입했다. 공간을 세 영역으로 분할하는 것은 똑같지만, 회의 때 세 영역을 모두 사용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 굳이 영역을 나누는 까닭은 실시간으로 핵심 내용을 끄집어내기 좋고 나중에 보았을 때 알아보기 쉽기 때문이다. 세 영역은 다음과 같다.
1)회의록
2)모르는 점, 핵심어, 아이디어
3)회의의 요점

 


▶자격증을 취득할 때 노트 활용법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할 때 이는 그냥 취미생활로 따는 것이 아니므로 취득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는 편이 좋다. 즉, 모함 노트에 'OO자격증 취득 프로젝트'라고 적고 세 가지 항목(확실한 목적,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너무 길지 않은 기한)을 적는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3개월 뒤에 시험을 본다면 필요한 공부 시간의 누계를 예상해서 3개월로 나눈다. 이 공부 시간을 스케줄 노트에 기재한다. 버퍼처럼 형광펜으로 둘러 아예 빼놓거나 접착식 라벨지를 이용해 확보해둔다.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과제 리스트로서 메모 노트에 적는다. 스케줄 노트에는 공부 시간을, 메모 노트에는 그 시간에 할 구체적인 내용을 적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확보한 공부 시간에 과제 리스트를 하나씩 완수해가는 것이다. 예상과 결과를 서로 다른 펜으로 적으면서, 예상대로 되지 않을 때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져서 개선해 나간다.

 

 


▶노트와 명함으로 '인맥을 관리하는 방법'
최근에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정리해서 축소 복사하고 이를 노트에 붙여둔다. 특히 파티나 세미나 등 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이렇게 해야 관리하기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다. 같은 세미나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든가 프로젝트 구성원들이라는 식으로 분류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복사지의 여백에 그 사람의 인상착의나 발언 내용을 적는다. 명함 위에는 바로 글을 쓰기가 미안해도 복사지 위에는 얼마든지 메모할 수 있다.

 

 


▶노트북을 독서대로
문서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을 때는 노트북을 독서대처럼 써보자. 꼭 노트북이 아니어도 되지만 적절한 각도를 맞츠는 데 그만이다. 노트를 바닥에 펼쳐놓고 위에서 찍으면 자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사진이 어둡게 되는데, 노트북에 걸쳐놓고 찍으면 그럴 염려도 없고 작업하기도 편하다. 다른 서류를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마치며

책에는 위에서 일부 소개해드린 내용 이외에도 저자가 직접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노트 활용에 관한 여러가지 노하우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편리한 디지털 노트 도구도 많이 나와있지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방법은 아날로그 노트를 사용하는 것이 디지털 노트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인 미사키 에이치로씨의 국내에 출간된 책을 검색해보니 '노트 3권의 비밀'과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라는 책이 발매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책의 뒷면에 표기되어있는 저자의 사이트인 http://note272.net 에 접속해보니 다른 저서들도 꽤 있고 강연과 노트제품 판매 등 일본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저자의 다른 책들도 추가로 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트 3권의 비밀' 책은 유용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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