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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는 제가 자주 이용하는 서점 중 하나입니다. 예전엔 대형 서점을 이용할 때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2000년에 코엑스몰에 '반디앤루니스'라는 서점이 생기면서 이곳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반디앤루니스'가 처음 코엑스몰에 오픈할 당시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점이었고, 강남 쪽에서 코엑스몰은 극장과 쇼핑 등의 시설이 모여 있어서 자주 찾는 장소였기 때문이었죠. 오늘은 예전엔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반디앤루니스'라는 서점이름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반디앤루니스'라는 서점의 이름을 접했을 때 예전에 어딘가에서 들은 적 있던 '반스앤노블'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반스앤노블'은 미국 최대의 서점 체인인데 이름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비슷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반디앤루니스'는 외국계 서점이 아닌 1988년에 설립된 서울문고의 리뉴얼된 이름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디앤루니스'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외국 서점체인과 비슷한 '반디앤루니스'라는 이름 속엔 책과 관련된 의미가 숨어있었습니다.

 

 

'반디앤루니스'에서 '반디'는 일명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를 의미합니다. '반딧불이'는 여름밤에 꽁무니에서 나오는 빛으로 인해 예전엔 도깨비불로 오해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천연기념물 입니다.

 

 

 

그렇다면 '반디앤루니스'에서 루니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루니는 달빛을 의미하는 라틴어 루나(Luna)에서 파생된 루니(Luni)라는 단어입니다. 달과 관련된 영어 단어에는 '루나'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죠. 그렇다면 반딧불과 달빛이라는 단어를 왜 서점 이름에 사용했을까요? '반디앤루니스'는 바로 '형설지공'이란 유명한 고사성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국 진나라에 살았던 차윤(車胤)이라는 소년은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밤에 책을 읽고 싶었지만 등불을 켤 수 있는 기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명주 주머니에 반딧불이 수십 마리를 잡아 넣어 주머니에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죠.

 

같은 시대에 살았던 손강(孫康)이라는 소년이 살았던 곳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 또한 밤에 책을 읽고 싶었지만 가난하여 등불을 켤 기름을 살 수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궁리 끝에 추위 속에서도 창으로 몸을 내밀어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이용해 책을 읽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반딧불과 달빛을 이용해서라도 책을 읽었던 노력 덕분에 이들은 나라 일을 하는 관리로 성공을 하게되는데 훗날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이들의 노력을 의미하는 '형설지공'이라는 고사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자료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1년간 평균 독서량이 0.8권으로 OECD 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아이들에게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도록 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반디앤루니스'라는 이름에 담긴 고사성어의 의미를 평소에 실천한다면 자신의 수준을 한 단계씩 계속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 속에는 어떤 분야에 대해 먼저 살다간 사람들이 연구했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죠. 요즘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때문에 예전보다 책을 많이 보지 않게 되는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스마트폰 보다는 책과 좀 더 가까워져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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