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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피자나 파스타는 물론 그라탕, 도리아, 리조또 등의 메뉴도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익숙하긴 하지만 이 세가지 메뉴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세가지 용어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라탕(Gratin)

 

 

'그라탕'은 다진 고기, 으깬 감자 등이나 리조또, 파스타 등에 소스와 치즈를 올려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때 까지 오븐에서 구워내는 요리입니다. 원래 그라탕하면 감자 그라탕을 의미했었는데, 요즘은 생선과 고기, 면류, 야채 등의 여러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맛을 내는 다양한 그라탕 조리법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라탕'이 이탈리아 음식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라탕'은 18세기 이후 프랑스에서 유래된 서양 요리인데요, 서양의 일반 가정에서는 널리 응용되어 발전된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음식으로 알려져서인지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마카로니 그라탕이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도리아(Doria)

 

 

'도리아'는 현재 '그라탕'과 혼용되어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도리아는 원래 도리스(Doris) 지방의 그라탕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즉 그라탕의 범주 속에 도리아가 포함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도리스(Doris) 지방은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같은 도리스 건축양식을 얘기할 때 지칭하는 도리스(Doris)와 같은 지역 입니다. 즉 '도리아'는 생선, 고기, 면류, 채소류 등의 재료를 그라탕 접시에 담고 빵가루, 소스,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구워낸 그라탕 요리입니다.

 

 

 

■ 리조또(Risotto)

 

 

'리조또'는 이탈리아에서 농업이 발달해 쌀이 많이 생산되는 포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이탈리아식 볶음밥 요리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버터에 쌀과 채소 등을 넣고 볶다가 포도주로 향을 내고 육수를 넣어 완성하게 되므로 여러 재료에서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때 사용된 쌀은 죽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각각의 쌀 알갱이들은 뭉개지지 않고 살아있어야 합니다.

 

쌀 이외에 사용되는 부재료에 따라 새우리조또, 조개리조또, 홍합리조또, 오징어리조또 등 다양한 종류의 리조또를 만들 수 있지만 주로 해산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리조또'는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버섯밥이나 해물밥과 비슷하게 보이는데요, 스프와 같이 국물이 많게 조리하는 경우도 있고 볶음밥과 같이 국물이 적게 조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어가 주는 느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그라탕과 '도리아', '리조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생각하게 된 건 어제 저녁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같이 동행했던 일행들에게 이 용어들에 대해 구분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구분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세가지 용어의 차이점을 알아두셨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실 때 동행한 분들에게 말씀해 주시면 더욱 풍성한(?) 식사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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