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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금요일 저녁 집 근처에 위치한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공연 제목은 '팝핀현준 & 박애리와 함께하는 여름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진 콘서트였습니다.

 

보통 요즘 공연을 관람하려면 미리 예매도 해야하고, 특히 아이를 데리고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요즘 웬만한 공연은 좀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꽤 큰 금액을 지출하여야 하는데, 집에서 가까운데다 아이도 맘편하게 데려갈 수 있고, 게다가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는 메리트 까지 있었기에 서둘러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사실 이 날 공연을 할 때만 해도 팝핀현준과 박애리씨가 부부라는 사실을 몰랐는데요,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 두 분이 부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통과 현대의 장르에 계신 분이 만나서 생활과 음악에서까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 광명시민체육관에 있는 광명오픈아트홀 입구에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 공연 시작 전 공연 안내 전단을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박애리씨는 국악계의 이효리로 불릴 만큼 유명한 분이시고, 대장금 주제곡을 부른 분이시기도 하더군요.

 

 

 

▲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초대권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입구에서 초대권을 받긴했지만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방식이라 굳이 초대권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 이 날 공연의 프로그램인데요, 메인 공연이라 할 수 있는 팝핀현준과 박애리씨의 무대는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공연의 첫 무대는 경기도립국악단의 '남도아리랑' 연주를 감상하였습니다. 보통 서양악기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익숙하지만 국악기로 이루어진 국악단은 처음 보았는데요, 오케스트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두 번째 무대는 이용원님의 태평소 연주로 한오백년, 밀양아리랑, 아리랑 등의 곡을 감상하였습니다.

 

 

 

▲ 세 번째 순서로는 하지아님의 민요와 박상득님의 버나놀이를 함께 감상하는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버나놀이는 원형의 접시같이 생긴 버나를 돌리거나 던져 받거나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라고 합니다.

 

 

 

▲ 네 번째 순서로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와 함께하는 마술공연을 감상하였는데요. 인쇄물에는 최형배님으로 나와있었지만 현철용 마술사가 공연을 하였습니다. 현철용 마술사는 여러 마술 대회에서 거의 다 1위를 수상하신 분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요즘 마술사들은 모두 다 잘생긴 사람들만 잘나가는 마술사가 될 수 있는 시대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 분 잘생기셨더군요^^

 

 

 

▲ 다섯 번째 무대는 박애리씨의 '쑥대머리'라는 곡을 감상하였습니다. 한 때 개그 프로그램에 쑥대머리라는 코너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곡은 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잡혀가 고생하는 장면에 쓰이는 곡이라고 하더군요. 조금 전 까지 밝은 목소리로 행사를 진행하던 박애리씨가 무대가 시작하니 슬픈 춘향이의 마음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섯 번째 무대로 오늘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팝핀현준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팝핀현준의 춤은 영상으로는 봤지만 실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무대였습니다. 그의 춤은 마치 음악과 하나가 된 느낌이 들더군요.

 

 

 

▲ 일곱 번째는 박애리씨와 팝핀현준이 함께하는 무대였는데요. 국악과 팝핀이 사실 어울리기 힘든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보다보니 꽤 잘 어울리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 무대는 박애리씨가 연안부두, 코스모스, 봄날은 간다 등의 노래를 메들리로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 했습니다.

 

 

 

▲ 마지막 무대에선 박애리씨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관객에게 마이크를 건내서 노래 일부분을 불러 주시도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콘서트는 국악과 팝핀, 마술 등 어찌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장르가 만나 서로 융합하여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공연들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며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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