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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량에 많이 장착하는 블랙박스의 '주차감시' 기능과 '상시전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랙박스가 처음 나왔을땐 주행중 사고가 났을때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억울한 상황을 블랙박스가 증명해준다는 광고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주행중 녹화 외에 주차해둔 차량에 대한 감시를 해주는 '주차감시' 기능까지 중요하게 부각이 되는듯 합니다.

 

'주차감시'를 위해서는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량의 배터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자칫 배터리 방전이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시전원'사용시 '배터리 보호를 위해 최소시동전압을 남겨두고 전원이 차단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것을 보셨을겁니다. 이 말대로라면 배터리가 방전되기전에 상시전원의 전압감시 모듈에서 전원을 차단하기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안되는건데 실제로는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걸까요?

 

차량의 시동을 껐다 하더라도 비상등, 미등, 헤드라이트, 실내등, 도어등, 트렁크등 같은 등화 관계 계통이 항상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으면서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또한 ECU, TCU등의 전자모듈과 리모컨키, 경보장치등도 전력을 공급 받으면서 대기 상태로 있게 됩니다. 이렇게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차량 내부 전자기기를 위해 흐르는 전류를 '암전류'라고 합니다.

 

배터리는 시동이 꺼져 있어도 '암전류'와 블랙박스에서 사용하는 전원때문에 서서히 전압이 떨어지게되며, 상시전원의 전압감시 모듈은 시동이 걸리는 최소 전압까지 떨어지면 블랙박스로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하게 됩니다. 이때 블랙박스로 가는 전원은 차단되지만 상시전원에 공급되는 전원은 계속 공급됩니다.전원을 끊으면서 상시전원도 같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가 완전 소모될 때 까지 전원이 공급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암전류와 더불어 상시전원에 공급되는 전원은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원인이 될 수 있는것입니다.

 

매일 출퇴근용으로 운전하는 차량의 경우는 괜찮지만, 주말에만 이용한다던가 여가용으로 어쩌다 쓰시는 차량의 경우는 블랙박스로 '주차감시'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방전될 위험이 커집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상시전원 ON/OFF스위치를 달아서 제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2일 이내에 차량을 움직일 일이 있다면 그냥 둬도 되겠지만 3일 이상 차량을 세워둬야 한다고 하면 안전한 곳에 주차 후 스위치로 이 상시전원을 차단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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