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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 인기가요을 시청하던 중 댄스곡 위주의 아이돌 음악과는 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와 곡명을 보니 이동우의 'Fly with You'라은 곡이었는데요, 그는 바로 틴틴파이브 출신의 방송인 이동우 였습니다. 그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였다는 소식은 들은 적 있지만, SBS 인기가요라는 무대에서 재즈보컬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게되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기에 이런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 SBS 인기가요 캡쳐]

 

 

요즘 한창 유행하는 '응답하라 1994'와 같은 해인 1994년에 김경식, 표인봉, 홍록기, 이웅호와 함께 틴틴파이브로 데뷰한 이동우는 개그맨과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2004년에 망막색소변성증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연예 활동을 하던 그에게는 보통 사람들 보다 더 큰 절망과 아픔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보통 이런 큰 시련을 당하면 인간은 그것을 이겨나가기 보단 좌절과 절망에 빠져 세상과 담을 쌓고 자기만의 공간으로 숨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발병사실을 세상에 공개하며 당당하게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번 재즈앨범 발매는 올해 10월에 시작된 '슈퍼맨 프로젝트'의 두번째 도전의 일환입니다. 그의 첫번째 도전은 10월 13일에 열린 2013 ITU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3개 코스를 4시간 21분 34초의 기록으로 완주하여 주변에 감동을 안겨주었는데, 그에 이은 두번째 도전으로 오랫동안 꿈꿔왔던 재즈앨범을 내게된 것입니다.

 

'슈퍼맨 프로젝트'는 그의 도전을 통해 여러가지 상황으로 어려운 분들이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가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도움 받았던 분들의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모든 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되어 다큐멘터리 영화로 내년에 상영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틴틴파이브 시절 가볍고 발랄한 곡을 부르던 그가 지금은 재즈가수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은 이러한 그의 스토리로 인해 더 빛나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시력을 잃은 후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 때 보다 이해의 폭이 넓어진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말은 본인의 잃어버린 것에 집중한 것이 아닌, 잃었지만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에 집중한 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발매한 그의 첫 솔로 재즈앨범 'SMILE'에는 'Fly with You' 이외에도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한 'My Love' 등 총 11곡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이번 앨범은 어려운 재즈가 아니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재향한다는 것과, 웅산이라는 탁월한 재즈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많이 되는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멋진 도전을 응원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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